카카오재팬은 자사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세계 만화·소설 앱 중 매출 1위에 올라섰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앱 조사업체 앱애니 9월 리포트를 기준으로 자사 픽코마가 양대 앱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의 세계 만화·소설 앱 중 매출 1위, 비게임 앱 기준 매출 7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 4년만에 이룬 성과로 일본에서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스마트폰의 스낵컬쳐 콘텐츠 이용자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주력한 것이 최근의 급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픽코마의 퀀텀점프 성장을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의 선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만화 시장은 5조7000억원 규모로 2, 3위인 미국과 중국보다 무려 4~5배 크다. 또, 디지털 만화시장이 전체시장의 절반에 불과해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웹툰의 성장세가 픽코마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픽코마 내 웹툰 거래액은 2분기 대비 70.1% 늘었고, 전년 대비로는 680% 증가했다. 웹툰 3분기 거래액은 580억원으로 올해 연간 기준 1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웹툰 성장이 일본현지 만화 독자들이 기존 단행본 권 단위 만화에서 벗어나 세로형 화 단위로 연재하는 웹툰 감상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