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는 글로벌 이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 OLED TV 패널의 친환경성 마련을 위해 공을 들였는데, 최근 국제 인증기관에서 검증을 마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이 스위스 검사·인증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SGS는 ▲실내오염물질 저감 ▲유해 물질 저감 ▲재활용률 등 3가지 항목에서 친환경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OLED TV 앞에서 SGS 인증서를 들고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OLED TV 앞에서 SGS 인증서를 들고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을 LCD 대비 5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주로 플라스틱에서 방출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LCD는 백라이트에 쓰이는 플라스틱 기반의 각종 시트류와 부품이 필요하지만,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자발광하기 때문에 유해 부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

OLED TV 패널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인 카드뮴, 2군 발암 추정물질인 인화인듐 등 유해 물질이 포함된 부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LCD 대비 부품 수를 줄여 자원 효율성과 재활용률이 우수하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코로나19로 실내 TV 시청 시간이 늘어 친환경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OLED TV는 뛰어난 화질뿐 아니라 건강과 환경까지 고려한 TV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에코 인덱스’라는 자체 친환경 평가 지수를 도입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 소비전력 저감, 유해 물질 사용 저감 등에 대해 평가한다. 최근에는 OLED 패널 포장재 재활용을 통해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