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가 늘어난 가전 수요에 힘입어 각각 3분기 실적에서 호조세를 기록했다.

위니아딤채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9억원에 매출은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01%, 매출액은 14% 올랐다.

올해 1~3분기를 포함한 누적 영업이익은 10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상승했다. 같은 기준 매출은 5965억원을 기록해 22% 증가했다.

위니아딤채는 자사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 내 식품 소비가 증가, 딤채 소비도 늘었다. 정부의 으뜸효율환급정책도 딤채 판매를 늘렸다. 딤채 라인업 중에서도 스탠드 모델 판매 비중이 75%를 넘기면서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위니아딤채는 위니아에이드, 위니아딤채 태국 법인 등 자회사 매출이 증가한 점도 실적 향상을 도왔다고 밝혔다. 위니아에이드는 2019년 하반기 대우전자서비스를 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태국 법인은 올해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매출이 발생했다. 위니아에이드 합병 시너지와 생산 현지화를 통한 고정비 감소 등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위니아딤채는 이같은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하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태국 법인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33억원에 매출 2606억원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6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위니아전자는 최근 소형 가전 수요가 늘고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판매가 확대하는 것을 근거로 하반기 호실적을 내다본다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상황도 판매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양사(위니아딤채, 위니아전자) 모두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그룹에서 위니아전자 인수 후 양사 가전 협력 시스템이 안착됨에 따라 시너지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는 혁신 경영과 기술 개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