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웹툰 ‘왓치가이'는 시간의 왜곡을 감지할 수 있는 소년 성운협과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소녀 정은하와의 만남으로 인해, 시간능력의 본질과 그 능력의 소유자들의 존재에 대해 파고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웹툰 ‘왓치가이'는 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된 ‘2020 SF어워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노 심사위원은 또 "매 순간 자연스레 변주하며 기대는 충족시키고 예상은 빗나가는 스토리텔링이 훌륭했다. 세련되고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에 더해 독자들의 심리를 자유로이 조율하는 노련함과 정갈한 그림 무엇 하나 빠진 것 없는 작품이다"라고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곽영진 SF어워드 심사위원은 "웹툰 ‘왓치가이'를 "SF장르의 특성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작가의 능란한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시간의 왜곡을 감지할 수 있는 소년 성운협은 시간이 멈추거나 느려지고, 한순간 건너뛰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오랫동안 자신에게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다고 착각해 왔다. 그러던 중 시간 정지 능력자는 자신이 아닌 같은 반 은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제야 운협은 자신이 시간 능력자가 아닌,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며 최대한 그녀의 눈에 띄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기로 한다.
운협은 로프를 던져 은하를 구해주게 되지만 은하는 시간을 멈춘 상태에서 움직이는 운협을 수상히 여긴다.
이에 운협은 예전에 자신이 가졌던 오해와 은하의 눈에 띄지 않도록 행동해온 일을 모두 말하게 된다. 한데 은하는 자신은 시간을 멈출 수 있을 뿐, 시간을 느려지게 하거나 한순간 건너뛰듯 지나가게 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고 한다. 또 다른 능력자가 존재할지 모른다는 것을 감지한 은하는 그간 운협이 시간 왜곡을 기록해 둔 자료를 보여달라고 말한다.
은하는 대략적인 능력자의 수를 예측하게 되고 또 다른 시간 능력자는 쌍둥이 오빠 은성임을 알게 된다. 그때 마침 근처 고등학교에서 연달아 네 명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사망자는 모두 운협, 은하와 같은 나이의 2학년 학생. 시간 능력과 사망 사건이 관련 있을 거라 생각한 운협과 은하가 은성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며,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자고 도움을 청한다. 운협과 은하와 이야기를 듣던 은성은 두 사람을 만나기 전, 시간 능력과 관련된 누군가가 자신에게 접촉한 적이 있음을 알게 된다.
세 사람은 시간 왜곡에 영향을 받지 않는 또 다른 능력자가 존재할 수 있으며, 그가 악의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운협·은하·은성은 서로의 생일이 2001년 7월 13일로 똑같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은하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학생들 역시 모두 생년월일이 2001년 7월 13일 거라 추측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또 다른 능력자들의 정체와 시간 능력의 비밀을 밝혀내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사토끼 작가는 레진에서만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연재했다. 작가는 대체로 스토리를 담당하며, 작품별 그림작가들과 협업한다. 일부 작품은 마사토끼 작가 본인이 글그림 작업을 하기도 했다. 작가는 ‘매치스틱 트윈티’ 등 미스터리물인 세계제일 시리즈를 비롯해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가후전’, ‘내 집사는 비정규직’과 같은 개그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 높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림 작가인 아수라와는 ‘왓치가이’를 비롯해 ‘탐정 메모리즈’, ‘내 집사는 비정규직’ 등의 작품을 함께 하는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