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완전변경 모델명 ‘K8’로 확정
2021년 3월 양산을 앞둔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 완전변경(코드명 GL3)의 차명이 K8로 바뀐다. 이전보다 한단계 진화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그랜저와의 직접젹인 경쟁을 피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K8(GL3)은 차명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기존 K7(YG)보다 차 크기를 키우고, 편의·안전품목을 강화하는 등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것이 사내 평가다.
K8이란 차명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기아차는 이미 2016년 ‘K8’ 상표등록을 마쳤다. 당시 출시를 앞뒀던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차명으로 ‘K8’이 거론됐지만, 회사측은 기존 세단 라인업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스팅어'란 이름을 채택했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3.0리터 LPi, 신형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이 거론된다.
K8은 기존보다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우고, ‘ㄷ'자형 주간주행등을 배치하는 등 전면부 인상에 변화를 준다. 여기에 쿠페를 연상케 하는 지붕선으로 감각적인 실루엣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2011년 말 상표권 등록을 마친 신규 로고를 신형 K7에 최초로 부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직접 경쟁상대인 현대차 그랜저와의 충돌도 피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는 국산 준대형 세단의 대표격으로 기아차 K7과 동일한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을 쓴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 차이 등으로 판매차이는 상당하다. K7의 실적이 그랜저의 35% 수준이다. 올해 1~10월 내수에서 그랜저가 12만4736대 판매되는 동안 K7은 4만4764대 출고되는 데 그쳤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