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I대상] '인공지능 강대국' 우리의 꿈은 이뤄진다

송주상 기자
입력 2020.11.24 15:58
비대면서비스 확대에 AI 도입 박차
AI강국 美中 맞설 키워드는 ‘온디멘드 서비스’
최기영 장관 "국민 AI교육…기업 지원"

올해는 대한민국 AI산업 발전에 기념비적인 해다. 멀게만 느껴졌던 AI서비스가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목받은 비대면 산업의 첨병으로 나섰다. 여기에 정부가 2025년까지 58조원 규모의 디지털 뉴딜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기업의 체질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중심에는 통신사가 있다.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탈(脫) 통신'에 나선 것이다. AI비서 '누구'를 도입해 AI전화를 선보인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누구 컨퍼런스 2020' 행사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AI서비스를 더 발굴할 것"라며 더 많은 AI도입을 예고했다.

대한민국이 AI강국을 향해 뛰고 있다. /IT조선
KT와 LG유플러스는 'AI원팀'을 구성했다. AI원팀은 KT 주도로 AI 1등 국가를 목표로 하는 협의체다.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현대중공업그룹, 한국투자그룹 등 8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AI원팀은 이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AI인재 양성에 나섰다. 또한 중소·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오픈형 AI생태계를 꾸릴 예정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며 금융권도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어려운 금융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AI모델 'KB알버트'를 선보였고, 공식 앱과 업무용 챗봇 도입 중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인사 과정에서 AI알고리즘을 도입해 직원들의 불만을 크게 낮췄다.

쿠팡은 AI를 통해 근로자의 노동은 최소화하면서, 고객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렸다. AI는 쇼핑 앱의 추천 알고리즘부터 물류 센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활약한다.

AI중심의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인 경향이다.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은 수년 전부터 체질 개선에 나섰고, 2020년에는 막대한 투자를 더 강행했다.

미국은 자본력과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AI메이저리그'를 구성하고 있다. 중심에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있다. 4개 기업은 별도 AI랩을 통해 단순 추천 알고리즘부터 언어 번역 기술 등 고도화된 기술을 점차 선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AI퍼스트'에 맞춰, 미국 정부는 자국 인재 육성을 골자로 한 AI교육기관과 연구원 7곳에 2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2025년까지 진행한다.

이에 대항하는 중국은 두터운 인적 인프라와 규제 없는 개발 환경을 발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따르면, 중국이 발표한 AI논문 수는 유럽 전체에서 발표된 논문보다 많다.

한발 빠른 현장 도입도 부러움을 산다. 중국은 2014년부터 원격의료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진단에도 AI를 도입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지난해부터 L4 자율주행 버스가 상하이 도심을 누비고 있다. L4는 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없이 자동 운전을 수행하는 단계로 '완벽한 자율주행' L5급에 앞선 단계다.

‘IT세계공장’ 인도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인도는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AI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AI 기반 재교육에 적극 나서고, 자국 내 AI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 표준을 정했다. 여기에 AI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뱅크'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0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들은 모두 시장에 맞는 AI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11월 19일 서울 명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관계자 및 수상자. /IT조선
이에 맞서는 국내 기업의 키워드는 '온디맨드(On-Demand) AI서비스'다. 모바일 시대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했던 온디맨드 서비스는 수요자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일컫는다. AI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한층 발전한 온디멘드 서비스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A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한국어 AI모델로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운영하고 있고, 인기 스포츠 하이라이트 역시 AI가 자동으로 시청자가 좋아할 부분을 모아 제작한다.

기술과 수요를 바탕으로 AI구독 시대도 열리고 있다. LG CNS는 상품인식, 문서유형 분류 등을 활용할 수 있는 'AI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솔트룩스는 지난달 3세대 AI가 포함된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소·스타트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AI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마크비전은 AI를 통해 유통 플랫폼을 감시해 가품을 찾아내며, 앱테스트에이아이는 사람이 할 수 없었던 부분도 테스트한다. 머니브레인의 AI아나운서는 브라운관에 데뷔하며, 본격적인 'AI셀럽' 활약을 예고했다. 인터마인즈는 AI를 적용한 편의점을 작년부터 시범 운영하며, 무인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어지는 2021년 역시 AI가 중심이다. AI기술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AI반도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도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AI에 한 번 더 관심을 가질 때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AI 강국의 길을 개척하겠다"며 "정보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AI를 배우고 활용할 교육 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AI 개발자와 기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은 매년 11월 개최될 예정이다./IT조선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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