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올해 3분기 누적 중고거래액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고나라 통합 회원은 2300만명, 일일 상품 등록건수는 39만건이다.

이 같은 증가는 코로나19가 중고나라 신규 이용자 유입과 중고 물품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확산 시점인 2월부터 6월까지 신규 회원은 55만명이 증가했다. 중장년층 유입이 컸다. 40·50·60대 이상 이용자가 각각 49%, 47%, 51%로 나타났다.

/ 중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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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1분기에는 어린이 용품과 장난감, 게임, 화초, 실내 인테리어 분야의 상품 거래가 약 20% 증가했다. 중고 캠핑용품 거래가 크게 늘었다. 중고나라 내 캠핑용품 거래 규모는 2019년 360억 수준이었지만 2020년 상반기에 이미 28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동물의숲, 스타벅스 굿즈 등 대규모 대란 상품의 중고 거래 확대와 IT기기 거래 시장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환경, 경쟁사의 성장 등 중고거래 시장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던 한해였다"고 밝혔다.

이에 중고나라는 안전한 시장 구축을 목표로 내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미래는 이용자를 위한 안전하고 빠른 거래 환경 조성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중고나라는 중고거래 모니터링팀 확충, 인공지능(AI) 기반의 중고 거래 모니터링 기술 개발, 기업 내 ‘평화연구소’ 설치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거래 규모를 5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