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맥북 ‘빅서’ 업데이트시 먹통…애플은 묵묵부답

최용석 기자
입력 2020.11.27 11:36 수정 2020.11.27 13:48
애플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맥OS ‘빅서(Big Sur)’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일부 구형 맥북에서 운영체제를 빅서로 업그레이드하면 맥북 자체가 먹통이 되면서 쓸 수 없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맥OS 빅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통합 프로세서 ‘M1’에 최적화된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다. 간결해진 디자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향상된 연동성 및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제공하고, 차세대 M1 프로세서의 성능과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빅서 업데이트시 먹통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2013년형~2014년형 구형 맥북 프로 제품. / 맥루머스 갈무리
하지만, 맥OS 자체의 최신 업데이트 알림에 따라 업데이트를 진행했던 일부 구형 맥북 사용자들이 부팅조차 안 되는 먹통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비슷한 증상을 겪는 이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은 맥북 프로 13인치의 2013년형 및 2014년형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상당수 사용자가 이 제품을 사용 중이다.

애플 소식만 주로 다루는 전문 매체와 커뮤니티에 해당 문제가 보고되기 시작하면서 애플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부랴부랴 홈페이지에 대응책을 공지했다. 해당 대응책에는 공장 초기화에 가까운 수준인 SMC(시스템 관리 컨트롤러)의 재설정 방법 및 부팅 관련 정보가 저장되는 NVRAM 및 PRAM 재설정 방법을 제시한다.

맥북 먹통 문제에 대해 애플이 올린 공식 대응 방법의 한글버전 / 애플
현재 국내외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형 맥북에서 빅서 업데이트를 당분간 미뤄둘 것을 권장하는 움직임이 확산 중이다. 하지만, 구형 맥북에 이전 버전 맥OS를 사용하고 있으면 계속 맥OS 알림이 표시되고 있어 사용자를 귀찮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가 발생함을 모르는 사용자가 맥OS 업데이트를 진행할 시 여전히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먹통 문제가 발생한 한 맥북 사용자가 국내 유일한 애플 공식 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에 방문해 겪은 사연을 26일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문제에 대한 애플 본사의 공식적인 지침이 아직 없다 보니, 보증기간이 끝난 구형 맥북 사용자는 50만원이라는 보드 교체 비용을 내야만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애플 직원들의 형식적인 대응에 대한 불만이 골자다.

한편, 이번 일부 맥북 먹통 증상에 대한 애플의 공식적인 입장과 추가적인 대응책 발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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