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조만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11월 20일 코로나 백신 개발사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12월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외부전문가 자문위원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심사한다"며 "백신 긴급사용신청을 조기 심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만큼, 신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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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 국장에 따르면 FDA가 조기사용을 승인하면 화이자 백신은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 이내에 배포를 할 수 있게 된다. 애덤스 국장은 "올해 말까지 4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부분의 미국인이 내년 2분기 안(4~6월)으로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영국에서 먼저 승인될 전망이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금주 안으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송 절차를 거치면 12월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