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Q 인터뷰]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우미영 저자

차주경 기자
입력 2020.12.03 09:00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이 책은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하루에만 수십개 이상의 첨단 기술 및 기기가 나온다. 유행과 주도하는 기술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뀐다. 변화를 이끄는 장이다. 정보통신기업의 수장은 누구보다 민감하게, 열린 사고 방식으로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신임 대표, 우미영 대표는 정보통신업계의 이단아로 꼽힌다. 비전공자, 게다가 업계에 드문 여성 리더다. 우미영 대표는 30여년간 정보통신업계에서 거둔 수많은 성공 사례와 경험담을 모아 책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을 냈다.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 퍼블리온
이 책에는 우미영 대표가 동료들과 함께 쌓은 성공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스스로를 믿고 추천했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성취, 힘들고 지쳐 슬럼프에 빠졌을 때 현명하게 벗어나는 법, 직장인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따끔한 지적이 녹아들었다.

나아가 우미영 대표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부드러운, 공감 잘하는 리더가 각광 받는 지금이야말로 여성 직장인들의 장점을 발휘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을 쓴 우미영 저자에게 다섯가지 질문을 던졌다.

Q1. 나를 믿고 일하는 법, 이 책의 저술 동기를 알려주세요.

-2020년 초 계획 없이 회사를 그만뒀다. 거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겹쳤다. 다음 어떤 일을 할지, 어떤 회사를 갈지 계획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30여년간의 직장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 갈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꾸준히 회상 글을 썼고, 그 글을 모아 이번 책을 냈다.

Q2. 30여년간 직장생활 가운데 가장 큰 슬럼프,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난 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슬럼프가 정말 많았다. 영업 담당이었고, 나중에는 영업 조직을 이끌었다. 영업 조직은 항상 성공할 수만은 없는 조직이다. 수주할 때도, 실주할 때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나를 슬럼프로 이끌었다.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큰 슬럼프에 빠졌지만, 그 중에서도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때’ 가장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이 슬럼프를 극복한 비결은 ‘상황을 바꾸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이 힘들게 느껴질 때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냥 영업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영업 사례를 참고하고 1년에 걸쳐 분석해 ‘나만의 영업 방법론’을 만들었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영업 경험이 정리된다.

이 노하우를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팀원과 공유하고 공부한다. 이처럼 성장감이 들지 않는 부분에 새로운 시도를 가미해 극복했다.

Q3. 가장 큰 성공의 순간, 거기에 이르는 과정도 말씀해주세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실행력’이 아닐까. 뭔가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으면 바로 실행한다. 뭔가 해보고 싶다, 필요할 듯하다 하면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본다.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하지 않는다. 부담스럽지 않게, 작게 시작한다.

처음 하는 일이라면, 남들은 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나 먼저 한 사람들을 살펴보며 벤치마크도 한다. 나 혼자 하기 부담스럽다면, 누구와 같이 해야 잘할 수 있을까 파트너십도 생각한다. 나 혼자, 혹은 나를 가장 잘 보완해줄 수 있는 이를 찾아 함께 실행한다. 그러면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

Q4. 이 책에서 가장 추천하는 문단 혹은 문장은 무엇인가요?

-책의 첫장 제목이 ‘나를 믿는 것도 능력이다’다. 그 안에 ‘나를 추천하는 용기’라는 에피소드를 권한다. 이전 다국적 회사 입사 6개월만에 지사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이 때 본사에 먼저 제안했다. 지사장 권한 대행을 6개월쯤 길게 주면 성과를 낼 테니, 이를 보고 정식 지사장으로 발령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6개월만에 성과를 냈다. 나를 추천한 용기를 낸 덕분에 이른 나이에 지사장이 됐다.

‘회사 일 말고 딴짓하기’라는 챕터도 권한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만든다든가, 책을 쓴다든가 하는 것이다. 흔히 회사 일에 지치면 ‘어떻게 해야 회사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다른 일을 해 보면 회사 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회사 일로부터 오는 부담도 덜 수 있다. 이를 통해 나도 몰랐던 내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회사 일이 힘들다면, 회사 일과는 다른 뭔가를 꼭 시도해보라.

Q5. 곧 데뷔할 예비 여성 리더들에게 도움이 될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여성이라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 장점을 살려서 성공하자. 세상이 너무나 빨리 변한다. 시대는 이미 변했다. 리더가 혼자 답을 정하고 그 답을 따라가자고만 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아나가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이런 시대에선 여성의 장점, 커뮤니케이션과 공감, 다양성을 포용하는 능력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많은 여성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저자 우미영은

어도비코리아 첫 여성 대표로 일한다.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에 입사, 30년 가까이 IT 산업에 몸 담아온 베테랑이다. 소비자 요구를 잘 이해하고 리더십을 더해 숱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업본부 부사장, 델소프트웨어 남아시아 및 한국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우미영 저자
우미영 저자는 여러 기업에서 ‘전략적 판매’, ‘성과를 내는 리더십’, ‘네트워킹’ 등 강연을 폈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리더십 개발에 유독 관심이 많아, 사단법인 WIN(Women in INovation)에서 10년째 멘토 활동 중이다. 직장인의 고민을 듣고 상담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어른친구’도 운영한다.

book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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