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이 책은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하루에만 수십개 이상의 첨단 기술 및 기기가 나온다. 유행과 주도하는 기술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뀐다. 변화를 이끄는 장이다. 정보통신기업의 수장은 누구보다 민감하게, 열린 사고 방식으로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신임 대표, 우미영 대표는 정보통신업계의 이단아로 꼽힌다. 비전공자, 게다가 업계에 드문 여성 리더다. 우미영 대표는 30여년간 정보통신업계에서 거둔 수많은 성공 사례와 경험담을 모아 책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을 냈다.
나아가 우미영 대표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부드러운, 공감 잘하는 리더가 각광 받는 지금이야말로 여성 직장인들의 장점을 발휘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을 쓴 우미영 저자에게 다섯가지 질문을 던졌다.
Q1. 나를 믿고 일하는 법, 이 책의 저술 동기를 알려주세요.
-2020년 초 계획 없이 회사를 그만뒀다. 거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겹쳤다. 다음 어떤 일을 할지, 어떤 회사를 갈지 계획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30여년간의 직장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 갈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꾸준히 회상 글을 썼고, 그 글을 모아 이번 책을 냈다.
Q2. 30여년간 직장생활 가운데 가장 큰 슬럼프,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난 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슬럼프가 정말 많았다. 영업 담당이었고, 나중에는 영업 조직을 이끌었다. 영업 조직은 항상 성공할 수만은 없는 조직이다. 수주할 때도, 실주할 때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나를 슬럼프로 이끌었다.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큰 슬럼프에 빠졌지만, 그 중에서도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때’ 가장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이 슬럼프를 극복한 비결은 ‘상황을 바꾸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이 힘들게 느껴질 때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냥 영업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영업 사례를 참고하고 1년에 걸쳐 분석해 ‘나만의 영업 방법론’을 만들었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영업 경험이 정리된다.
이 노하우를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팀원과 공유하고 공부한다. 이처럼 성장감이 들지 않는 부분에 새로운 시도를 가미해 극복했다.
Q3. 가장 큰 성공의 순간, 거기에 이르는 과정도 말씀해주세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실행력’이 아닐까. 뭔가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으면 바로 실행한다. 뭔가 해보고 싶다, 필요할 듯하다 하면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본다.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하지 않는다. 부담스럽지 않게, 작게 시작한다.
처음 하는 일이라면, 남들은 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나 먼저 한 사람들을 살펴보며 벤치마크도 한다. 나 혼자 하기 부담스럽다면, 누구와 같이 해야 잘할 수 있을까 파트너십도 생각한다. 나 혼자, 혹은 나를 가장 잘 보완해줄 수 있는 이를 찾아 함께 실행한다. 그러면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
Q4. 이 책에서 가장 추천하는 문단 혹은 문장은 무엇인가요?
-책의 첫장 제목이 ‘나를 믿는 것도 능력이다’다. 그 안에 ‘나를 추천하는 용기’라는 에피소드를 권한다. 이전 다국적 회사 입사 6개월만에 지사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이 때 본사에 먼저 제안했다. 지사장 권한 대행을 6개월쯤 길게 주면 성과를 낼 테니, 이를 보고 정식 지사장으로 발령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6개월만에 성과를 냈다. 나를 추천한 용기를 낸 덕분에 이른 나이에 지사장이 됐다.
‘회사 일 말고 딴짓하기’라는 챕터도 권한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만든다든가, 책을 쓴다든가 하는 것이다. 흔히 회사 일에 지치면 ‘어떻게 해야 회사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다른 일을 해 보면 회사 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회사 일로부터 오는 부담도 덜 수 있다. 이를 통해 나도 몰랐던 내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회사 일이 힘들다면, 회사 일과는 다른 뭔가를 꼭 시도해보라.
Q5. 곧 데뷔할 예비 여성 리더들에게 도움이 될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여성이라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 장점을 살려서 성공하자. 세상이 너무나 빨리 변한다. 시대는 이미 변했다. 리더가 혼자 답을 정하고 그 답을 따라가자고만 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아나가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이런 시대에선 여성의 장점, 커뮤니케이션과 공감, 다양성을 포용하는 능력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많은 여성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우미영 저자 5Q 인터뷰 / 편집 차주경 기자
어도비코리아 첫 여성 대표로 일한다.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에 입사, 30년 가까이 IT 산업에 몸 담아온 베테랑이다. 소비자 요구를 잘 이해하고 리더십을 더해 숱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업본부 부사장, 델소프트웨어 남아시아 및 한국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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