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SW)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역 SW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성남에 SW드림타운을 세우고 창업 기업에 임대공간 100여개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SW 교육 강화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해 핵심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및 제4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진흥 실행전략’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획재정부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획재정부
전반적인 SW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실행전략은 ▲SW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SW기업 성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강화 ▲지속적인 SW 성장기반 조성 등 3대 분야 17개 과제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들이 공공SW 사업 계약-수행-사후관리 전 단계에서 적정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값 받기 강화를 추진한다. 기술 우수기업이 적정대가로 낙찰되도록 기술평가에 차등 점수제를 도입한다. 발주자의 불이익행위를 신고할 때 처리 절차도 마련해 기업의 사업 손실을 막을 계획이다.

2023년까지는 경기 성남 판교에 ‘SW 드림타운’을 마련한다. 이 곳에 창업 기업 임대공간을 100여개 제공할 방침이다. SW마케팅과 전문가 자문도 창업기업에 지원한다. 또 2025년까지는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과 투자유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지역 SW 강소기업 10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AI·SW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 AI 대학원 2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또 국민 AI·SW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AI 교육 플랫폼도 내년 구축키로 했다.

공개SW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 공간인 ‘공개SW개발자센터(Open Up)’도 운영하기로 했다. 공개 SW를 활용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정부 부처의 개방형 운영체제(OS) 도입도 확대키로 했다.

이번 실행전략은 오는 10일부터 시행하는 ‘SW 진흥법’이 공공SW 시장과 사업 현장에 안착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