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의 워너브라더스가 개봉 예정인 모든 영화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HBO맥스에서 동시 공개한다.
앤 사르노프 워너미디어 스튜디오 네트워크 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는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명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의 대부분의 극장이 2021년 내내 축소 운영 될 것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영화관을 꺼려하는 관객에게도 세계적인 수준의 2021년 개봉 예정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디즈니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이미 ‘뮬란’ 등 일부 영화를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이거나, 극장과 동시 개봉한 적이 있지만 워너브라더스처럼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었다.
워너브라더스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영화관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크의 주가는 각각 16%, 21.9%씩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