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캐릭터가 일본서 봉제인형 등 장난감 상품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 전문 법인 빅히트 아이피는 4일, 일본 3대 장난감 제조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을 일본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타이니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타이니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반다이 스피리츠’, ‘타카라토미아츠’, ‘세가’, ‘굿스마일컴퍼니’ 등이다. 반다이와 타카라토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장난감 업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굿스마일컴퍼니는 원본 캐릭터를 데포르메 표현을 통해 귀엽게 만든 ‘넨드로이드' 피규어 상품으로 유명한 피규어 전문 기업이다.

반다이 스피리츠는 건담 등 프라모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최근 컵라면, 레트로 게임기 등 건담 외 프라모델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타이니탄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프라모델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카라토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장난감 전문 기업이다. 자회사 타카라토미아츠는 ‘가챠퐁' 등 캡슐토이와 피규어, 봉제인형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타이니탄 캐릭터는 ‘방탄소년단의 제2의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컨셉으로 8월 등장했다. 캐릭터 자체도 2.5등신 비율로 제작돼 굿스마일의 넨드로이드 시리즈 피규어로 만들기 제격이다.

한편, 타이니탄 캐릭터는 게임과 SNS, 식품 분야에도 라이선싱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현실(VR) 리듬게임 '비트세이버‘에 방탄소년단 뮤직팩이 추가됐다. 라인과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주요 글로벌 SNS 메신저에서 타이니탄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이 디지털 상품으로 출시됐다. 식품기업 제너럴 밀즈(General Mills)는 10~11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타이니탄 협업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빅히트 아이피 한 관계자는 "타이니탄 IP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대세 캐릭터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