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르면 2021년 초 출시할 맥북 프로, 신형 아이맥, 맥프로 등에 새로운 실리콘 칩을 탑재한다. 2022년에는 인텔 칩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 개발한 칩을 넣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각) 애플이 경쟁사인 인텔 반도체의 처리 속도를 능가하는 후속 제품을 2021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제품은 11월 선보인 PC용 반도체 ‘M1’의 후속 칩이다.

애플 실리콘 M1 이미지 / 애플
애플 실리콘 M1 이미지 / 애플
M1은 애플이 처음 독자 설계한 컴퓨터용 시스템온칩(SoC)이다. 11월 이 칩을 탑재한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M1 후속 칩은 업그레이드 버전의 맥북프로와 맥프로 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된다. 이르면 2021년 봄과 늦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에 독자 개발 칩인 ‘애플 실리콘’을 썼다. 하지만 아이맥·맥북 등 데스크톱·노트북 PC에는 인텔의 반도체를 사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 전체 매출에서 애플을 대상으로 한 물량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하지만 애플이 독자 개발 칩으로 성능이 더 좋은 PC를 출시하면 인텔의 타격이 클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