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와 18개월에 걸쳐 공동개발
소비자 수요 예측해 적정 수량 부품 주문
AI가 신차 설계 요건 자동 점검

BMW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해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데이터 허브를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신차 설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터허브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BMW 차량의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예측을 토대로 공급사에 적절한 수량의 부품을 주문하고, 각 시장에 맞는 자동차 규정을 준수한다. 또 AI가 신차 설계에 필요한 요건을 자동으로 점검한다.

BMW가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자동차 생산을 이뤄냈다. /getty images
BMW가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자동차 생산을 이뤄냈다. /getty images
2015년부터 아마존과 협업을 이어온 BMW는 지난해부터 약 18개월 동안 함께 데이터허브를 개발했다. 개발 완료 후에는 BMW 직원 약 5000명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술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교육을 받았다.

카이 뎀트로더 BMW 데이터 변환 부문 부사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자동차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때 데이터 허브가 제대로 역할을 했다. 데이터 허브에서 각 부품 공급 공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안정적인 자동차 생산으로 이어졌다.

뎀트로더 부사장은 "코로나19 사례는 데이터 허브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직관 중심의 의사 결정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수백 명에 달하는 BMW의 데이터 과학자 목표는 모든 사람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