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효과가 ‘베트남 의학저널(Vietnam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약물 투여 후 4개월 간의 VAS 점수의 평균값 /대웅제약
약물 투여 후 4개월 간의 VAS 점수의 평균값 /대웅제약
해당 연구는 덩 빅 지엡(Dang Bich Diep) 베트남 국립 피부과 병원 교수가 베트남 현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을 겪는 환자 30명을 두 집단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나보타 투여시 효과와 대조군으로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투여시 효과를 각각 비교했다.

연구진은 주사 후 환자들의 통증개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VAS(시각아날로그척도, 통증의 정도를 0부터 10까지 구분해 환자가 직접 통증의 정도를 표기하도록 하는 방법) 통증평가척도를 사용해 주사 후 4개월까지의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두 집단 모두 주사 후 1주차 통증 정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나보타 투여군은 주사 후 4개월차까지 통증 감소 효과가 계속 유지된 반면 리도카인 투여군은 주사 1개월 후 통증이 다시 악화됐다.

수면 질도 개선됐다. 나보타 투여군은 주사 후 1주차부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효과를 봤다. 대웅제약은 그 효과가 4개월차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나보타가 발매된 해외 국가에서 현지 연구진이 직접 주도한 연구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로서 나보타의 입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나보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