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미래에셋 VN30 ETF(상장지수 펀드)’를 상장했다고 8일 밝혔다. 베트남 시장에 국내 운용사가 ETF를 상장하기는 처음이다.

미래에셋 VN30 ETF는 빈 그룹, 비엣콤뱅크, 비나밀크 등 베트남 대표 30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번 ETF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 상장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종목까지 포함했다. 국내서도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기초지수는 VN30지수로 호치민 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등 시장 대표성을 고려해 선정된 3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VN30지수는 11월 말 기준 베트남 전체 시가총액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VN30 ETF는 기초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동일 비율로 완전복제한다.

2018년 첫 삽 뜬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법인은 작년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주식형 펀드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를 이어갔다.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법인 법인장은 "작년 공모펀드 설정에 이어, 미래에셋VN30 ETF 상장으로 액티브와 패시브펀드 시장 모두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트랙 레코드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베트남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