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CEPI가 11월 웨이브2 발굴을 시작한 이후 최초의 선정 사례다.

/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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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2 프로젝트는 CEPI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선정해 지원한다. 보관방법과 접종 횟수, 생산성, 면역반응 등 모든 방면에서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후보물질 발굴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웨이브2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데 따라 CEPI로부터 GBP510의 임상1상 및 임상2상에 활용할 1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개발 완료후에는 CEPI와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 주도 아래 우리나라를 포함한 180여 개국이 참여하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GBP510은 5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미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는 별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