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함께 회장 후보에 오르며 2인자로 불리던 박윤영 사장이 기업부문장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신수정 부사장의 취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윤영 기업부문장(왼쪽)과 신수정 IT부문장 / KT
박윤영 기업부문장(왼쪽)과 신수정 IT부문장 / KT
1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은 자회사로 이동하고, 현재 IT부문을 맡은 신수정 부사장이 기업부문장 자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생인 신수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 박사 출신으로, 경쟁사인 SK인포섹에서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KT에서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IT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KT 내외부에서는 올해 임원 인사가 본사·자회사 할 것 없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 본사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6대 광역본부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노동조합과도 조직개편 관련 협의를 마쳤다.

KT 관계자는 "고위 임원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오늘 내일 발표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