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데, 후속 조치로 내부 직원들 중 상당수가 반도체(DS) 부문으로 전환 배치한다.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이동시킬 직원들을 확정하고 개인별 통지 및 면담을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 삼성디스플레이
전환배치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인사 고과 평가가 우수한 사원에서 대리급까지(CL1~CL2)의 젊은 직원들이 대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월 직원 200~300명쯤을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캠퍼스 등 반도체 사업장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번 전배는 이보다 많은 숫자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환 배치를 진행 중인 건 맞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전환배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021년 3월 LCD 사업 철수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신설하고 정은승 사장을 CTO에 임명했다. 조만간 반도체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원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R&D) 프로세스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