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임무 '지속가능성'

장미 기자
입력 2020.12.10 17:32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 등으로 지속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는 10일 기획재정부와 세계은행이 주최한 제2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GIGF2020)에서 "코로나19로 올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스타트업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특히 기술 스타트업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대기업 문제 해결을 돕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야도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신약개발 등 다양하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갖고 대기업, 투자사, 스타트업을 연결해주고 있다.

제2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GIGF2020) 현장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아미디 CEO는 "독일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많은 기업이 모빌리티나 공유경제에 도전하고 있지만 어느 회사든 혼자서 이 흐름을 따르기는 힘들다"며 "‘아우토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캐나다·이스라엘·일본·한국 등에 있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개발도상국 현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자 고민하는 국내 스타트업 사례도 소개됐다. 세계은행이 운영하는 '혁신기술(DT4D) 챌린지 2.0'에 지원한 기업들이다. 이 챌린지는 개발도상국 개발 프로그램에 접목 가능한 혁신 기술을 공모하는 프로그램이다.

디토닉은 시공간 빅데이터 엔지니어링 플랫폼 적용을 활용한 감염병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디토닉은 질병관리본부 등이 사용 중인 코로나19 역학조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어 더웨이브톡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물 센서를 소개했다. 센서 가격을 50달러 수준으로 낮춰 식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씽은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적용한 식량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다. 엔씽은 현재 서울과 아부다비에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몰디브, 쿠웨이트, 카타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노씨에스알은 굽지 않는 친환경 벽돌 제조 솔루션으로 벽돌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그린 분야 혁신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리드 앤더슨 씨알에이어소시에이트 설립자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도시와 정부가 기존의 행정 운영 방식을 되돌아보고 있는 듯하다"며 "내년에는 혁신과 기술 붐이 일어나는 한편 지속가능성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기업 생태계도 변화할 것이다"고 했다.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도 "코로나19라는 상황이 인류에게 큰 문제를 제기했다"며 "기후변화 등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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