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 AP는 엑시노스 2100·스냅드래곤 888 투트랙

김평화 기자
입력 2020.12.15 06:00
갤럭시S21 AP는 이번에도 엑시노스·스냅드래곤 투 트랙
엑시노스 2100 장착 갤럭시S21 비율은 얼마나?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S21에 자사 신상 칩셋 엑시노스2100을 탑재한다. 엑시노스2100은 삼성전자가 ARM 코어 기반으로 5나노 공정으로 만든 고성능 칩셋으로, 스마트폰의 머리에 해당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에 들어가는 엑시노스2100 칩셋의 탑재 비율을 전체 판매량의 얼마로 설정할 지에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시리즈 / 삼성전자
엑시노스2100 품은 갤럭시S21 다가온다

14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1’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 마지막날인 1월 14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등 총 세 가지 모델로 나온다. 디자인과 세부 성능에서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개선되며, 특히 디자인 면에서 스마트폰 후면의 카툭튀(카메라가 튀어 나온 현상)가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 엑시노스2100를 탑재한다. AP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며 기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에 속한다.

엑시노스2100은 삼성전자가 출시 예정인 새 플래그십 AP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5나노 공정에 영국 ARM이 디자인한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탑재한다. 기존 엑시노스 시리즈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CPU를 탑재했지만, 기대했던 성능을 위해 ARM 코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나노 미세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2100을 선보일 것으로 본다"며 "퀄컴이 카메라와 인터페이스 등을 보강해 스냅드래곤888을 내놓은 만큼 엑시노스2100도 유사한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 엑시노스2100 탑재 비율 높일까…업계 의견 갈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에 엑시노스2100을 탑재하는 것이 AP의 성능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통상 같은 플래그십 시리즈더라도 출시 국가 별로 다른 AP를 탑재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 성능이 삼성 엑시노스보다 높다 보니 미국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 것을 사용해왔다. 이번엔 이번엔 엑시노스2100 탑재 비율을 높여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엑시노스2100은 최근 예상 성능을 살피는 긱벤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작보다 실행 속도나 배터리 수명에서 주요 개선점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와 내년 어깨를 견줄 것이라는 기대도 내보인다.

2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IT 트위터리안인 아이스유니버스(@UiverseIce)는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엑시노스990이 장착된 갤럭시S20 울트라는 55%의 배터리를 소비한 반면 엑시노스2100을 장착한 갤럭시S21 울트라는 배터리를 22%만 소모했다"며 성능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11월 엑시노스2100 예상 성능을 호평하며 경쟁 위치에 있는 "스냅드래곤875(888)가 걱정이다"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갤럭시S21 시리즈 예상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 레츠고디지털
엑시노스2100이 스냅드래곤888 성능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최근 플래그십 모델에서 선보인 전략처럼 이번에도 주요 시장에는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하고 나머지 시장에는 엑시노스2100을 탑재한 갤럭시S21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존처럼 미국 등 메이저 시장에는 스냅드래곤888을 사용하고 유럽 일부에는 엑시노스2100을 사용할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가 퀄컴의 파운드리 업체이기도 한 만큼 주요 시장에는 여전히 퀄컴 AP를 사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바일 업계는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작보다는 흥행할 것으로 본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올해 초 출시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다소 비싼 가격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2021년에는 상황이 개선될 전망인 만큼 삼성전자가 공을 들인다면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후 경기 부양책 등이 나오고 있고 경쟁 업체인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도 낮아지는 만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다"라며 "기기 사양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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