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하반기 판매 회복세…만기 연장 추진 중"
쌍용자동차가 6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상환 연체 사유로 ‘경영상황 악화로 인한 상황자금 부족'을 꼽았다. 쌍용차는 대출기관과 만기연장을 추진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한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차효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영업상황이 좋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만기연장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3분기 올해 들어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0년 3분기 회사 경영실적은 ▲판매 2만5350대 ▲매출 7057억원 ▲영업손실 932억원 등이다.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대비 영업손실이 줄었다.
쌍용차는 11월 내수에서만 927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6월 이후 5개월만에 내수 9000대를 넘겼다. 신형 렉스턴(1725대, 23.1%↑),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2762대, 18.2%↑) 등 신차 출시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하지만 쌍용차는 연말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9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도 고려해야 한다. 해당 대출은 7월 말 만기였지만 6개월을 연장했다. 산업은행 측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 여부와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 매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만기 연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