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은 2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실시간 관측영상을 중계한다고 17일 밝혔다.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는 각각 11.9년, 29.5년이다. 공전주기 차이 영향으로 하늘 상에서 가까워지는 시기는 19.9년이다. 하지만 두 행성의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달라 근접 시 항상 겹쳐져 보이지 않는다.

21일 근접 상황의 경우, 목성과 토성 사이의 각거리가 6분(보름달의 크기인 30분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거리)에 불과하다.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일 가능성이 높다.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예상 이미지 / 국립과천과학관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예상 이미지 / 국립과천과학관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은 1623년 7월 17일 이후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다음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목성‧토성 대근접을 관측하려면 남서쪽 하늘이 트여 있어야 한다. 별도 장비 없이는 목성과 토성이 거의 겹쳐 있어 분간이 어렵다. 관측용 쌍안경을 사용하면 목성과 토성을 구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천체망원경으로는 목성과 4대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토성과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도 관측 가능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천체관측소의 관측‧촬영 장비를 활용해 목성과 토성의 관측 영상을 보여주며, 두명의 전문가가 해설을 맞는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목성‧토성 대근접은 우리일생에서 단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기회다"라며 "직접 눈으로 4세기 만에 펼쳐지는 우주쇼를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