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교양, 소설과 에세이 등 순수 문학, 명사의 저술서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우리 주변 시인 및 소설가의 작품까지. 마음을 살찌울 따끈따끈한 새 책을 소개합니다. 신간 소개를 원하는 출판사는 하단 메일 주소(books@chosunbiz.com)로 연락 주세요. [편집자주]

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 (학지사)
저자 : 조재형(피알원 대표)

우리 모두는 커뮤니케이터다. 다른 이와 소통하며 살아간다. 자신, 소속 단체의 정보를 알리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하루에만 자신을 알리려는 콘텐츠가 수천만개 이상 쏟아진다. 이 가운데 내 정보를 눈에 띄게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 대형 홍보기업 피알원의 조재형 대표도 마찬가지다. 35년간 2000개가 넘는 기업과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알리는 일을 해 온 그가 책 ‘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을 냈다. 그는 이 책에 사람의 관심을 끄는 것에서 한단계 나아간 ‘사람에게 신뢰를 주면서 설득하는 비결’을 다뤘다.

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 / 학지사
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 / 학지사
조 대표는 정보를 그저 알리는 것 이전에, 사람이 얼마나 불합리한 존재인지 먼저 생각해보라 권한다. 그래야 적확한 홍보와 소통, 내 콘텐츠를 알리고 공감을 이끌 수 있다는 논리다. 얼핏 보면 이 ‘인지부조화’ 역시 사람의 불합리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지부조화를 잘 꿰뚫어봐야 한다. 그 속에 사람을 이해할 길이 숨겨져 있는 까닭이다.

나아가 사람을 이해하면, 기업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람과 기업은 닮았다. 사람이 모여서 기업을 만든다. 조 대표는 이번에도 적확한 조언을 전한다. 기업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내세워 공감과 소통을 유도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 책에는 사람과 기업을 이해하고, 이들과 알맞게 소통하는 법이 담겼다. 설득 기술과 토론 승리 비결, 지금까지 저자가 증명한 숱한 홍보 이론도 모였다. 성공한 소통 사례, 미래형 설득 전략과 비결을 알고 싶어하는 이에게 가뭄에 단 비같은 책이 될 것이다.

진 달래 아리 (연두)
저자 : 윤성의

지금까지 수십개국을 다녀왔고, 6년 연속 우수 여행 블로거 선정에 책까지 썼을 만큼 여행에 빠졌던 한 젊은이가 이번엔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늘 새로움과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여행과 고양이가 닮았다고 말한다. 고양이의 눈과 몸짓을 보고 있노라면, 세계 곳곳의 여행 기억이 되살아나는 신비한 경험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진 달래 아리 / 연두
진 달래 아리 / 연두
윤성의 저자의 ‘진 달래 아리’. 달래와 아리는 저자가 기르는 고양이의 이름이다. 달래와 아리 뿐만 아니라 그에게 다가온 맥주, 삐노 등 여러 고양이들의 기억, 그리고 그 기억과 자연스레 이어지는 여러 여행지의 풍광이 이 책에 담겼다.

이 책은 고양이 집사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을 즐기지만, 시국 때문에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책 속 저자의 경험은 대리만족이 될 것이다. 도도한 고양이와 한낱 사람 집사일 뿐인 저자와의 신경전은 부담없이 읽고 재미있게 웃을 수 있다.

저자가 묘사한 ‘고양이의 시선에서 본 사람과 세계’를 되뇌어보면, 우리가 곳곳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들을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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