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 방역 강화 대책을 22일 발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계없이 취하는 이른바 ‘핀셋 방역’ 조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1일 코로나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와 관련한 방역 강화를 검토 중이다"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오늘 실무회의를 거쳐 내일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복지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복지부
손 반장은 "이는 3단계 격상에 대한 조치라기 보다는 크리스마스·새해 연휴 기간에 현재 문제가 되는 시설 또는 모임에 대한 방역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라며 "3단계에 대한 의사 결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800~1000명을 초과할 때 시행할 수 있다. 21일 0시 기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89명이다.

손 반장은 "지난주 선별검사소를 통해 약 500명 가까이 확진됐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3단계 격상에 대해선 계속해서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전국적 조치다 보니 지자체와 중앙부처의 의견, 국민들이 3단계를 통해 얼마나 협조할 수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가능하다고도 언급했다. 손 반장은 "이번주에 걸쳐 병상 확충이 이뤄지고 있고, 대기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3단계에 준하는 조치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