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매각 목적으로 업체 접촉 중
KT측 "매각 협상 아나…폭넓게 검토"

KT가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일환으로 B2B 사업 ‘비즈메카’ 매각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KT 비즈메카 솔루션 / 비즈메카 홈페이지 갈무리
KT 비즈메카 솔루션 / 비즈메카 홈페이지 갈무리
22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비즈메카’ 사업 매각을 목적으로 업체와 접촉중으로 확인됐다. ICT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매각을 위해 모 업체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즈메카는 KT의 서비스(SaaS)형 그룹웨어로, 국내외 기업에 40만명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B2B 서비스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정보관리 솔루션으로 월 과금 방식으로 전자우편, 전자결재,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비즈메카 매각 검토는 새로운 B2B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키우기 위해 ‘선택과 집중'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비즈메카 고객은 중소기업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해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최근 협업툴 'KT 웍스(Works)'를 선보인 만큼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11월 KT는 업무용 메신저, 화상회의, 업무관리를 하나로' 합친 협업툴 'KT 웍스'를 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협업툴 시장이 커지자 새로운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KT 웍스에는 화상회의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포함했지만, 메신저 등의 일부 기능은 비즈메카와 겹친다.

KT는 비즈메카 매각 작업 진행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KT 관계자는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폭넓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