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첫 스마트 워치를 새해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한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가 선보인 스마트 워치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터 라우 원플러스 CEO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스마트 워치 출시 계획을 알리고 있다. / 피터 라우 트위터 계정
피터 라우 원플러스 CEO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스마트 워치 출시 계획을 알리고 있다. / 피터 라우 트위터 계정
피트 라우 원플러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남기며 2021년 초 원플러스의 첫 번째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많은 소비자가 시계(스마트 워치)를 원한다고 했다"며 "새해 출시될 시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우 CEO는 17일 게재된 미 매체 인풋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출시 예정인 스마트 워치가 구글의 웨어(Wear)OS 기반으로 나올 것을 밝히며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아레나더버지 등의 외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원플러스의 첫 스마트 워치가 오포의 스마트 워치와 유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원플러스와 오포의 모회사가 중국 BBK그룹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더버지는 "원플러스와 오포 사이에 유사점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 출시될 원플러스 스마트 워치도 오포의 스마트 워치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포는 3월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 워치를 내놨다. 직사각형 모양의 워치 페이스를 갖춰 애플워치 시리즈와 유사한 모습이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구글의 웨어 OS와는 다른 ‘컬러(Color)OS 워치’를 지원한다.

오포가 선보인 스마트 워치 시리즈. 피트니스와 건강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 오포 홈페이지
오포가 선보인 스마트 워치 시리즈. 피트니스와 건강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 오포 홈페이지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원플러스가 새해 3월 스마트 워치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라우 CEO가 스마트 워치 출시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원플러스9과 함께 출시될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내년 3월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플러스9은 원플러스가 새해 3월 선보일 예정인 스마트폰 신제품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28%)이다. 2위와 3위에는 화웨이(15%)와 삼성전자(10%)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 워치 주요 시장이 북미였지만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