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보건당국은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의 예방 효과가 91.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백에 대한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9월 14일 시작된 임상시험에는 7000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과는 1322명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기간 한 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벼운 부작용으로는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이 있었다. 임상 기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9명 가운데 26명은 위약 투여 집단이었다.

이번 결과는 최근 브라질 보건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백 예방 효과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에서도 임상시험 결과 효능이 50% 이상이라고 나왔지만, 최종 임상시험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코자 장관은 "이 백신이 터키 국민에게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28일 시노백 백신이 도착하면 보건분야 종사자를 시작으로 첫번째 그룹 900만명에게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터키는 시노백 백신 5000만 도스를 구입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브라질·칠레·싱가포르 등지에서 코로나백 수입을 결정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7월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백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린 데 이어 집단면역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춘제가 시작되는 새해 2월 12일 전까지 50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병원, 학교, 경찰, 기업 등에서 고위험군을 포함해 신청을 받고 있다. 고위험군에 먼저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자국산 백신에 대해 긴급 접종만 허용하고 일반 사용 출시를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