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년 1월 3일까지 2.5단계를 유지한다.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연장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발표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발표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이는 현재 방역 및 의료 체계 역량이 유지 가능한 상태이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방역대책을 통한 고위험시설 방역강화, 모임·여행 등 접촉 감소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급격한 확산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 혼란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식당·카페 관련 일부 수칙은 개선해 전국에 적용키로 했다. 패스트푸드점의 경우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또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및 포장·배달만 허용,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을 비수도권에도 적용해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요양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연말연시 특별대책 시행에 따라 확산세가 차단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한 주(12월 20일~26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17명으로 그 전 주간(12월 13일~19일)의 949명에 비해 68명 증가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