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체 개발 '한국형발사체' 우주行 8개월 지연

이진 기자
입력 2020.12.29 11:31
한국형발사체가 8개월 지연 발사된다. 정부는 발사 성공률 제고와 안정적 개발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국형발사체는 2010년부터 국내 독자로 개발해 온 우주발사체다. 연구진은 기술적 난제를 접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개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9일 서면으로 개최한 제18회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한국형 발사체 개발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안)’을 확정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 제6조에 근거한, 국가 우주개발의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민·관 합동 위원회다. 위원장은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다.

한국형발사체 사업 단계별 주요 내용 / 과기정통부
국가우주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의 의견을 수용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충분한 준비를 통한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발사일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재난‧안전 대응 역량 강화와 미래 이동통신 패러다임 전환을 대비를 위한 공공복합 통신위성(천리안3호) 개발도 착수한다.

한국형발사체는 산‧학‧연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연구개발 과정과 사업 관리에 대한 자문 및 평가를 받는다. 전담평가단은 최근 3개월(9월~11월) 간 향후 개발 일정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수행했다.

점검 결과,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성공률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1차 발사는 2021년 10월, 2차 발사는 2022년 5월에 가능한 것으로 도출됐다. 애초 한국형발사체 발사는 2021년 2월과 같은 해 10월이었다.

일정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발사체 1단부다. 1단부는 발사체에서 가장 큰 추력을 내기 위해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된 구조로 설계된다. 체계 복잡성이 높으며, 인증모델 개발을 위해 분해와 재조립 과정이 반복된다. 1단 엔진은 75톤 엔진 4기로, 2단은 75톤 1기로, 3단은 7톤 엔진 1기로 구성된다.

전담평가반은 한국형발사체의 전기체(ILV, 단간 조립이 완료된 발사체)를 구성하기 위한 단간 조립, 극저온 환경에서 기체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최종 종연습(WDR, 산화제(액체산소)를 충전‧배출해 비행모델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실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새해 본 발사를 앞두고 연구진과 관련 산업체들이 더욱 심혈을 기울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동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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