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니LED 적용 'QNED TV'로 삼성 잡는다

김평화 기자
입력 2020.12.29 13:36 수정 2020.12.29 14:00
LG전자가 LCD TV 진화의 정점으로 ‘큐엔이디(QNED) TV’를 택했다. 미니 LED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새로운 TV 형태다. 기존 LCD TV 대비 명암비와 컬러, 휘도에서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LG QNED는 퀀텀닷(Quantum dot)과 나노셀(Nanocell) 기술을 합친 새로운 색상 표현 기술을 적용한 미니LED TV라는 의미를 담아 조합한 상표명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emitting diode)’의 줄임말 QNED와는 개념이 다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10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4곳에 'Samsung QNED'(삼성 QNED)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QNED 상표명을 미니LED TV 출시를 통해 선점하며 삼성전자 견제에 나선 셈이다.

LG전자는 29일 오전 온라인 TV 기술설명회에서 QNED 미니 LED TV를 새롭게 공개하며 이같은 기술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해당 제품을 새해 1월 11일(현지시각) 개최되는 CES 2021에서 공개한 후 상반기 10종쯤의 QNED 제품을 내놓는다.

LG QNED 미니 LED TV / LG전자
"LCD TV 진화의 정점에 QNED 있다"

QNED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 기술을 모태로 한다. 백라이트와 LCD 셀(패널)로 구성된 LCD TV 구조에서 백라이트에 3만개 미니 LED(86인치 8K TV 기준)를 탑재해 명암비를 높였다. 미니 LED는 기존 LED보다 크기가 작은 만큼 더 많은 수가 백라이트에 배치돼 선명한 표현을 높인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QNED 미니 LED TV는 3만개 정도의 미니 LED를 백라이트에 배치한 후 2500개 이상의 디밍 블록으로 표현했다"며 "기존 LCD TV에서 2000개 정도 LED를 배치해 400~500개 디밍 블록을 구축한 것과 비교해 선명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에는 나노셀과 퀀텀닷 기술을 결합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최초로 적용했다. 나노셀과 퀀텀닷은 물체의 본 색상 90% 이상을 표현해주는 주요 TV 기술을 말한다. 기존 LCD TV보다 실제에 가까운 순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백 담당은 "LG전자는 나노셀과 퀀텀닷 기술을 결합해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최초로 완성했다"며 "기존 나노셀 기술에 LG전자의 독자 기술을 더해 소재를 바꾸고 컬러 재현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 기술 설명 화면 / LG전자 TV 기술설명회
LG전자는 이같은 기술 구현으로 기존 LCD TV 대비 명암비와 컬러, 휘도에서 성능이 향상했다고 짚었다. LCD TV 진화의 정점이 QNED라는 설명도 더했다.

LCD 패널을 그대로 사용하는 만큼 기존에 LCD가 재현하는 4K, 8K 등의 해상도를 구현하면서 TV 사이즈를 제약 없이 내놓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LCD TV보다 두께도 얇아져 10~20밀리미터(㎜) 크기로 생산이 가능하다.

미니 LED로 LCD 수요층 흡수…CES 2021서 공개 예정

LG전자는 기존에 자발광 TV인 올레드(OLED) TV와 백라이트 LCD TV인 LG 나노셀 사이에 LG QNED 미니 LED TV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LG OLED만의 장점이 특화한 만큼 최상위 제품으로 두고 하위에 QNED 미니 LED와 나노셀을 순서대로 배치해 각각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백 담당은 "기존에 LCD가 대체할 수 없는 OLED 기술력이 있기에 OLED 고객층은 그대로 존재할 것이다"라며 "미니LED는 LCD 대비 업그레이드한 가치를 주기에 기존 LCD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가 최근 미니 LED 시장에서 블록 수를 높이는 등 유사한 기술을 내고 있지만 같은 블록 수를 갖더라도 블록 컨트롤이나 색을 어떻게 정확히 표현할지 등에서는 퀄리티가 차이가 날 것으로 본다"며 "LG전자와 중국 제조사 간 격차가 존재하기에 시장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QNED 미니 LED TV 세부 구조 / LG전자 TV 기술설명회
LG전자는 QNED 미니 LED TV 제품을 새해 CES 2021에서 공개한다. QNED 미니 LED TV 제품과 함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나 스마트폰 연동 등의 세부 기능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는 새해 상반기를 내다본다. LG전자는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4K와 8K 등으로 구성된 10여종의 QNED 미니 LED TV를 글로벌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제품별 차이가 있으나 8K TV 기준 OLED TV 대비 절반 이하로 구성될 예정이다.

QNED 미니 LED TV 생산은 협력 업체와 함께한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은 "백라이트유닛(BLU)은 LG전자가 자체 조립하고 패널 등은 협력 업체가 생산하게 될 것이다"라며 "퀀텀닷의 경우 경쟁력 있는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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