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29일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적인 조직체계 구현’을 기조로 2021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핵심은 ‘금융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기틀 마련이다. 이번 개편은 ▲플랫폼조직 신설 ▲고객 마케팅 강화 ▲신속한 실행력에 초점을 맞췄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조직을 8개 사업그룹내에 신설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본부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핵심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영업점 성과를 지원한다. 본부 부서의 의사결정 라인 슬림화 및 업무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도 강화했다.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플랫폼조직 신설

KB국민은행은 우선 디지털, IT, 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됐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플랫폼조직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과 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고 협업한다.

KB국민은행 플랫폼조직은 고객 중심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는 ‘Biz플랫폼’, 기술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행 지원형 플랫폼’,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하는 ‘인프라형 플랫폼’ 등으로 구분된다.

운영과 기술이 원팀화돼 고객혁신을 지향하는 Biz플랫폼은 고객 접점에 위치한 사업그룹(8개 부문)에 각각 편재됐다. 이를 통해 과거 단일조직(디지털금융그룹) 중심으로 추진했던 디지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행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기반 확대 위한 본부 주도 마케팅 강화

KB국민은행은 고객군별 비대면 마케팅과 시니어고객 대상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인 개인마케팅단을 확대 개편한다. 또 SME마케팅본부를 신설해 기업고객 대상 토털 마케팅추진 체계를 견고히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개인∙기업 부문의 핵심고객군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성과를 영업점과 공유해 영업 최전선인 영업점 성과를 지원하고 견인할 예정이다.

또 마이데이터플랫폼단, 개인마케팅단, 리브모바일플랫폼단, 미래컨택센터추진단, 기관영업추진단, 클라우드플랫폼단 등 KB국민은행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사업 부문 조직명칭에 ‘단’을 부여했다. 본부장급 부서장을 보임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책임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자본시장 부문의 지속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본시장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의 업무 수행 조직을 1본부 2부 추가 신설하여 1그룹 2본부 9부 체제로 개편했다.

영업현장의 PG(지역본부)체계 안정화, 고객 및 성과관리 기능 이양 등 PG장(지역본부장)의 역할 확대로 지역영업그룹 광역화를 지속 추진한다. 수도권 및 지방 지역영업그룹 광역화를 통해 기존 16개 지역영업그룹을 13개 그룹으로 재편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