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이 자사의 온라인 금융 사업을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 앤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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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인민은행 등 중국 4대 금융감독 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5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5대 개선 요구 사항은 불공정 경쟁 금지, 위법한 대출·보험 및 투자 상품 판매 등 금융 활동 시정, 금융 지주사 설립과 자본금 유지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은 자산관리, 소액 대출, 보험뿐 아니라 온라인 대출업체인 마이뱅크도 지주사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결제사업인 알리페이가 편입될지는 확실치 않다. 2004년 출시된 알리페이는 소액 대출 다음으로 큰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외신은 앤트그룹이 금융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자본 규제로 인해 사업 확장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10월 25일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중국 규제 당국이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달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알리바바에 벌금을 부과했다. 앤트그룹의 상장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