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는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도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대하게 된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잔잔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힐링 웹툰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 전공생인 은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대학을 중퇴하고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은수의 어머니는 숨을 거두기 직전 유언처럼 석촌이라는 지역을 언급하는데, 은수는 석촌에 갈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일하던 미술학원 석촌 분점으로 파견 가기로 결정하면서 은수가 석촌 미선빌라에 가게 된다. 처음에는 석촌이라는 지역부터 집, 이웃 할머니의 친절까지 모든 것이 어색하기만 하지만 어머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집에서 엄마를 추억하고, 이웃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은수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은수의 성장기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있고, 들여다 보기 겁나지만 확인해야 하는 일들을 마주하는 은수의 여정을 응원하는 과정에서 독자들 또한 위로를 받는다는 평가다. 앞으로 은수가 할머니와 연호 등 이웃들과 어울리면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자신의 꿈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엄마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지 등 앞으로 공개될 내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23화에서는 은수가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는 이웃 할머니를 향해 힘들지 않냐고 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수의 질문에 할머니는 대답한다.
새로운 2021년, 올 한해가 기대되면서도 두렵다면 ‘드로잉 레시피’와 함께 힐링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나만의 붓을 잡기 위해 석촌으로 떠난 은수의 성장기가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꼬모소이 작가는 2017년 웹툰 ‘홍차리브레’로 데뷔했다. 현재 매주 월요일 네이버웹툰 월요웹툰으로 ‘드로잉 레시피’를 연재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