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팬슈머(Fan+Consumer) 전략이 중요하다. 좌고우면(左顧右眄, 어떤 일에 앞뒤를 재고 결단하기를 망설이는 모습)하지 않고 색을 유지하면서 롱런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빛소프트 팬을 늘리겠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4일 2021년을 맞아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향후 게임과 비게임사업에서 시장 트렌트를 선도하기 위해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대표 /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 김유라 대표 / 한빛소프트
김 대표는 서비스와 품질을 유지하면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한빛소프트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모든 서비스가 글로벌 이용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품질을 제고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를 위해 모바일게임 ‘삼국지난무’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 중심의 신작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삼국지난무는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2020년 11월 출시한 게임으로 삼국지 무장을 매력적인 여성으로 표현했다. 삼국지와 미녀를 결합해 한국과 일본, 대만 이용자가 전략을 겨룬다.

한빛소프트는 또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PC·콘솔 플랫폼용 다중접속 3인칭슈팅게임(MMOTPS)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장수 PC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을 개발 중이다.

한빛소프트는 "자체 개발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개발사 게임도 퍼블리싱한다"며 "소비자에게 참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게임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미 서비스 중인 오디션 등 게임은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PC 오디션은 국가별 이용자 특징에 따른 요구사항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그래픽 리마스터와 e스포츠 대응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모바일 '클럽오디션'의 경우 지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러시아 등 6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2021년 상반기 중 세계 시장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퍼즐오디션'도 태국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뒀다.

한빛소프트는 비대면 온라인 달리기 앱 '런데이'도 업데이트한다. 런데이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2.5배 이 늘었다. '2020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등 기존 오프라인 마라톤 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국내·외 기관·기업과의 협업도 꾸준히 진행한다.

계열사인 한빛드론은 2020년 설립한 ‘드론연구소’와 드론 ‘시그너스’를 활용해 드론 교육, 드론 관련 문화콘텐츠 분야,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특수목적 드론 솔루션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다수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