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다. 협력사, 학계,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함으로써 시스템반도체 신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경기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평택 2공장은 D램과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반도체 생산 라인이다. 2020년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새해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가 반입됐다.

이번 반입식에는 이 부회장뿐 아니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이 참여했다. 이용한 원익IPS 회장과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반입식 후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 회사와의 공동 추진 과제 등을 보고 받았다.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인 EUV 전용 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과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협력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강조점을 둔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