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박정호 사장 직속이었던 인공지능(AI) 조직을 MNO(이동통신) 사업부 산하로 옮겼다. 주력 사업인 통신상품 및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겠다는 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7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별도 조직 AI&CO를 MNO 사업부 산하로 배치했다. AI&CO 수장은 기존 이현아 단장이 그대로 맡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편제는 2020년 12월 발표한 조직개편의 마무리 작업이다"며 "CEO가 신년 메시지에서 강조한 것 처럼 SK텔레콤이 ‘AI 플랫폼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MNO 사업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을 단순한 통신기업이 아닌 'AI 빅테크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2021년 조직개편과 신년사에서도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 혁신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AI의 전방위 확산을 강조했다.

2021년 신년사에서 박 사장은 "우리는 많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며 "상황에 따른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