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필리핀 식약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필리핀종합병원(PGH)을 포함한 6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에서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다. 경증, 중등증 및 중증환자 402명이 대상이다.

연구진은 우선 임상2상을 통해 약 20명 환자로부터 질환의 중증도에 따른 피라맥스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후 적합한 환자군 38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암맹 방식의 임상3상을 진행한다.

신풍제약 측은 "국내 및 남아공 임상2상에 이은 3번째 임상시험이다"라며 "남아공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필리핀 임상까지 완료하게 되면 600명 이상의 환자로부터 글로벌 임상 결과를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 최대한 신속히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