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B2B 스타트업에 해외 벤처캐피털 뭉칫돈 유입 소식이 연이어 터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도 스타트업 ‘우단’과 인도네시아 ‘비비트’가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우단은 중국 텐센트 합작 벤처캐피털(VC) 참여로 2억8000만 달러(약 3000억원) 자금을 확보했으며, 비비트도 이스트벤처스 등 VC에서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유치했다.

동남아 스타트업에 글로벌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 픽사베이, IT조선 편집
동남아 스타트업에 글로벌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 픽사베이, IT조선 편집
우단은 인도 최초로 B2B(기업 간 거래) 전자상거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도소매, 제조, 유통업체 연결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이다. 비비트는 인도네시아 소기업 대출 채권 등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개하는 ‘로보드어드바이저’ 기반 투자 자문 업체다.

우단의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 인프라 부족으로 대출을 이용하기 어렵지만 신용이 안정적인 인도 소기업을 선별하는 분석력이다. 인도 내 300만 개 이상 기업이 이용한 ‘B2B 전자상거래’ 누적 데이터는 우단의 핵심 자산이다.

매체는 "우단은 자사 플랫폼에 누적된 소기업 매출, 재고자산 등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하다. 이 정보를 공유가능한 자원으로 만들면서, 소기업들은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더 많은 기업들이 유입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우단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인도 내 최대 소매 체인 기업 ‘릴라이언스 리테일’도 통신 대기업 ‘지오 플랫폼’과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 투자를 시작했다.

비비트는 투자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밀레니얼 소액 자산 투자자’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기업에 소액 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로보드 어드바이저로 분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체는 "지난 1년 100만명 이상이 신규 투자자로 가입했다. 가입자의 90%는 소액 투자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개인 투자자의 숫자도 전년 대비 56% 늘었다.
이은주 인턴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