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에 JTBC 스튜디오가 가세한다. 양사는 2020년부터 OTT 통합 법인 출범을 논의했으며, 새해들어 본격적으로 결합 절차에 돌입한다.

CJ ENM은 7일 JTBC스튜디오와 합작 OTT법인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티빙은 합작법인 출범에 앞서 2020년 10월 1일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이 됐다.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양사의 콘텐츠 역량을 티빙으로 결집시켜 한국 디지털 미디어 유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합작 법인 티빙은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을 만든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대형 지식재산권(IP)과 독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미드폼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티빙은 기존 양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한 콜라보레이션 형태, 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tvN, JTBC,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 등 CJ ENM과 JTBC 양사의 스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고품질 독점 콘텐츠들을 기획 중이다. 이들 콘텐츠는 올해 초부터 순차적으로 티빙에 공개될 예정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의 한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서비스로 티빙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