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포디리플레이, 160억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4차원 특수영상제작 전문기업 포디리플레이가 1500만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제이 사이 스포츠 엔터프라이즈, 유비쿼스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투자사 3곳이 참여했다.

포디리플레이는 4차원 특수영상제작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메라 원격제어 기술과 동영상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타임 슬라이스 영상 생성 솔루션 ‘4D리플레이(4DReplay)’를 완성했다. 이 솔루션은 제작 시간이 5초 이내로 4K 수준의 영상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다시점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4D라이브(4DLive)’ 등을 개발했다.

포디리플레이는 2016년 미국 진출 이후 NBA, PGA, UFC 등 해외 주요 스포츠 중계에 솔루션을 적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MLB, NLCS, 2020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및 한국 시리즈, 한국 프로축구, 한국 프로배구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정홍수 포디리플레이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핵심 주력 사업인 국내외 메이저 스포츠의 중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및 비대면 영상 교육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라며 "4D라이브 중심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앞둔 만큼 올해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블, 14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기업 데이블이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데이블은 SK플래닛 사내 벤처의 핵심 인력들이 2015년 설립했다. 빅데이터 처리 및 개인화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 사이트에서 소비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또 추천 기사 영역에 맞춤 광고를 노출하는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데이블은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매월 약 50억건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2017년 해외 시장에 진출해 아시아 2500여개 주요 미디어와 제휴하고 있다. 데이블은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20년 12월 기준으로 데이블 전체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2024년까지 아시아 국가 전체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데이블은 탄탄한 기술력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디어 및 광고 영역에 AI를 접목해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한국에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 11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국 듀크대학교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올인원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를 운영한다. 스위트의 대표 자동화 기능 중 하나인 오토라벨링은 수동 작업 대비 약 1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MOU를 체결해 스위트를 카이스트 AI 대학원에 제공키로 했다.

황진웅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머신러닝 기술 대중화로 방대한 데이터 분석∙처리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슈퍼브에이아이는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AI 트레이닝 및 개발∙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AI 생태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투자 자금으로 분야별 우수 인재 채용,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국내 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AI 산업 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플레이팅, 13억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이 13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트롱벤처스, 서울산업진흥원(SBA),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플레이팅은 ‘찾아가는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별도 공간이 없어도 사내에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전속 셰프의 식단을 제공하며 조리된 음식의 배송, 배식에서 수거까지 담당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비스 도입 문의가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플레이팅은 이번 투자 유치로 생산설비 및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생산시설 3호, 4호 공사를 마무리 중이며 서울, 수도권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역량을 높여 신규 고객사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대표는 "SaaS 형태로 소프트웨어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듯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구내식당을 보유하기 보다 플레이팅과 같은 ‘CaaS(Cafeteria-as-a-Service)’를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지난해 플레이팅은 코로나19 시대에도 고속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