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용률 토종 OTT에 역전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1.11 10:13 수정 2021.01.11 10:26
2020년 국민 절반쯤이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이용률은 24%로 1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하며 2019년까지 앞서가던 토종 OTT 이용률을 뒤집었다.

2021년에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OTT 간 경쟁이 격화되고 토종 OTT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OTT와 해외 OTT 유료 이용률 / 컨슈머인사이트
11일 정보통신 조사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부터 연 2회 실시하는 이동통신 사용행태 조사에서 OTT 이용 현황을 연령별로 분석하고 최근 3개년 하반기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기준 조사 대상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곰TV ▲네이버시리즈온 ▲네이버TV ▲V LIVE ▲아프리카TV ▲시즌 ▲웨이브 ▲왓챠플레이 ▲U+모바일TV ▲카카오페이지 ▲티빙 등 총 13개 브랜드다.

유튜브 프리미엄 15% 2위...국내 OTT는 웨이브 7%, 티빙 5% 순

유료 OTT 이용률은 2018년(하반기 기준) 30%에서 2019년 34%로, 2020년에는 46%로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세가 해외 OTT 위주로 쏠리면서 2019년까지 우세하던 국내 OTT 이용률이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토종 OTT 이용률은 2018년 22%에서 지난해 23%로 거의 정체상태인 반면 해외 OTT는 같은 기간 12%에서 32%로 20%P 늘었다.

해외 OTT 역전의 주역은 넷플릭스였다. 넷플릭스는 이용률이 2018년까지만 해도 4%에 그쳤지만, 다음해 10%, 2020년에는 24%로 해마다 2배이상 커졌다. 2020년 OTT 이용 경험자(46%) 기준으로 하면 52%가 넷플릭스를 시청한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도 3년간 8%, 11%, 15%를 기록하면서 2배 가량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6배 성장한 넷플릭스 성장세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내 OTT는 단 한 곳도 10% 벽을 넘지 못했다. 웨이브가 7%, 티빙이 5%였을 뿐 왓챠를 포함한 나머지는 모두 3% 이하에 그쳤다.

1020 디즈니+ 이용의향 밝혀

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나의 글로벌 OTT 강자 ‘디즈니플러스’가 2021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소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 유료 이용의향 / 컨슈머인사이트
디즈니플러스가 1만원 내외로 출시된다면 전체 유료 이용자의 19%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31%로 더 높았다. 주 수요층이자 유망고객인 20대와 10대의 이용 의향이 특히 높았다.

이용자들은 디즈니플러스 제공 콘텐츠 중에서 마블, 디즈니애니메이션 순으로 이용하고 싶어 했고 마블은 20~30대 남자, 디즈니애니메이션은 10~30대 여성 선호가 높았다. 50대 이상 중 남성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여성은 21세기폭스를 선호해 거의 모든 연령대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들의 복수 OTT 이용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OTT 이용자들은 2019년까지 평균적으로 1명당 약 1.3개의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2020년에는 1.5개로 늘었다. 하나의 OTT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례가 일반화되고 있다. 글로벌 OTT가 갖고 있지 않은 국내 브랜드만의 킬러 콘텐츠로 승부한다면 토종 OTT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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