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이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코로나19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반기 국내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 / 신년사 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 / 신년사 영상 갈무리
문 대통령은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유례없는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난의 시기를 겪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다"며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하겠다"며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우리 경제는 2020년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해 12월 수출은 2년만에 500억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기세를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280만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은 줄 알지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민생경제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0년보다 5조원 늘어난 30조5000억원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특히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개를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2021년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고 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