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포털기업 바이두(Baidu)가 전기차 시장을 넘보고 있다.

바이두와 협업하는 질리는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를 소유하고 있다./ 바이두·질리
바이두와 협업하는 질리는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를 소유하고 있다./ 바이두·질리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1일 "바이두가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자동차 사업에 손을 뻗을 계획"이라며 "중국 자동차 기업 질리(Geely)와 협력해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두와 질리 합작 법인은 바이두 자회사 형태로 세워져 차량 설계와 R&D·제조·판매 및 서비스 등 자동차 산업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바이두 전기차 사업 진출은 검색엔진에 집중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두는 최근 중국 내 경쟁 플랫폼 기업 성장으로 검색 엔진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로빈 리(Robin Li) 바이두 회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지식과 전기차 전문 능력을 결합할 것"이라며 "바이두와 질리 간 파트너십이 미래차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자율 주행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등 자동차·모빌리티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이민우 인턴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