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을 다각화해 글로벌 종합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제4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 발표 부문인 메인트랙에서 발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향후 10년 간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며 "지난 10년은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데 집중했다면,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다각화하고 확장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CMO 부문에선 연간 누적 1조85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CDO 사업 역시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했다.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 역량은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2023년 본격 가동 목표인 제4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조기 수주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급증하는 CDMO 수요에 대응해 4공장 조기 수주에 집중한다. 본격 가동 전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신규 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로 제2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위탁개발) 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CMO(위탁생산)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기술 투자도 검토 중이다.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CDO·C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함께 3개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