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고경영자(CEO)를 1년 만에 전격 교체한다.

13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팻 겔싱어 VM웨어 CEO를 인텔의 신임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행동주의 투자펀드 서드포인트가 지분을 매수한 후 최근 인텔에 변화를 요구한 후 발생한 일이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팻 겔싱어 VM웨어 CEO / VM웨어
2013년 한국을 방문한 팻 겔싱어 VM웨어 CEO / VM웨어
팻 겔싱어 CEO는 1962년생으로 1979년 링컨 기술 대학교를 졸업한 뒤 18살에 인텔에 입사했다. 1983년 산타클라라 대학교, 1985년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30년간 인텔에서 기술담당으로 근무했으며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오른 후 2009년 인텔을 떠났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VM웨어 CEO로 재직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 홈페이지에 "인텔에서 경험은 나의 커리어를 만들었고 인텔에 영원히 감사하다"며 "혁신 시점에 CEO 역할을 맡아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2월 15일부로 사임 예정이다.

CNBC는 "스완 CEO 재임기간 동안 인텔은 경쟁사들로부터 연이어 타격을 받았다"며 "2020년은 인텔의 칩 개발이 지연되며 애플이 15년간 협력관계를 깨고 맥 컴퓨터에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을 쓰겠다고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CEO 교체 소식 이후 인텔 주가는 장중 최대 13%까지 급등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