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한화자산운용, 그랩 파이낸셜 그룹에 투자

한화자산운용이 동남아시아 핀테크 플랫폼 그랩 파이낸셜 그룹에 투자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주도한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는 K3벤처스, GGV캐피탈, 아버벤처스, 플러리시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총 3억달러(약 3300억원) 이상이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동남아 전역에서 대출, 보험, 소매 자산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회사의 사업 구축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각 서비스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도 취득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많은 개인과 중소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금융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동남아 최대 유니콘 기업인 그랩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모기업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갖췄다"며 "또 동남아 금융소외계층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 日 소다에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일본 이커머스 스타트업 소다(Soda)에 약 195억원(약 18억5000만엔)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총 23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했다.

2018년 설립된 소다는 스니커즈 마켓 플레이스 스니커덩크(SNKRDUNK)를 운영한다. 스니커덩크는 감정 전문 회사와 업무 제휴해 위조품 이중 감정을 실시한다. 또 제품 판매 외에도 스니커즈 관련 미디어,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팬덤을 형성했다. 월 2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00% 성장했다.

소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 네트워크와 협업을 통해 물류나 결제, 고객 지원 등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제품의 위조 검사 및 공급, 고객 서비스 등과 같은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 있어 일본 전자상거래 분야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몬베이스, 62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기업용 인사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사 레몬베이스가 본엔젤스,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2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레몬베이스는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채용, 평가, 보상 등 인사 정보를 통합해 성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푸드, 엔카닷컴, 지그재그 등 200여개 기업이 레몬베이스 플랫폼을 사용한다.

윤종일 본엔젤스 파트너는 "리디북스 출신의 공동 창업자와 초기 멤버들이 가진 성장 경험이 큰 경쟁력이다"라며 "글로벌에서도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레몬베이스가 단순한 인사도구 이상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시스,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뮤직 테크 스타트업 버시스가 IPS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버시스는 딥러닝 음원 분리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술적 실험과 사용자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해 11월에는 LG 디스플레이 협업 프로그램에서 텔레비전을 활용한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치원 IPS벤처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버시스는 음원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음악시장의 생태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