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확산과 관련해 미중 간 책임공방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WHO 국제 조사팀은 후베이성 우한에 도착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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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중국 입국이 거부됐다. 이에 중국에 입국한 13명의 WHO 조사팀은 중국 코로나19 방제 규정에 따라 2주간 격리에 들어간다. 이 기간동안 조사팀은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로 논의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관련 혈청·항체 연구를 진행한다.

마가렛 해리스 WHO 대변인은 "조사팀은 우한이 발표했던 최초의 코로나19 사례 감염 경로를 심층 연구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된 다양한 동물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해리스 대변인은 "조사팀은 연구 가설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뿐, 이번 방문은 정치와 무관하며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조사로 코로나19 기원이 밝혀질지는 미지수다. WHO는 지난해 2월과 7월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해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돌아왔다.

한편 중국 우한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제일 먼저 발생한 곳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우한을 코로나19 기원지로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