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수 주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7일(현지시각) 한 방송에 출연해 "차기 대통령 취임 100일 내 1억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은 실현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 유튜브 갈무리
앤서니 파우치 소장/ 유튜브 갈무리
파우치 소장은 차기 대통령(바이든)의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발동으로 백신 공급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신임 대통령 당선인의 목표는 분명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대통령 직권으로 정부가 특정 물품의 생산을 확대·관리할 수 있도록 한 미국 법률이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백신의 추가 사용 승인을 언급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데이터가 1주에서 최대 2주 내 식품의약국(FDA)에 보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긴급사용승인을 위해서는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안전 모니터링 위원회도 열어야 하지만, 관련 절차가 실행되는데 필요한 시간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배포를 책임지는 ‘초고속 작전팀’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승인 일정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월 말까지, 얀센 백신은 2월 중순 긴급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승인하면 미국은 모더나와 화이자를 포함해 1분기 내 총 4종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